새로운 장소에서의 경험을 좋아한다. 건축을 전공하신 부모님의 영향인지, ‘공간’에 대한 애정이 남다른 편이다. 예쁜 카페도 좋아하고, 잘 지어진 미술관에서 보내는 하루는 마음이 편안해진다. 장소를 찾는 방법엔 여러가지가 있지만, 주로 SNS나 앱을 사용한다. 우선, 인스타그램이나 블로그 등의 검색을 통해 찾아본다. 하지만, SNS 마케팅 중요성이 부각되는 요즘, 홍보성 강한 포스팅에 서칭하는 행위는 금방 귀찮아져 버린다. 그런 의미에서, 사용하게 되는 앱이 이 글에서 분석하게 될 “Day Trip”앱을 사용한다. Day Trip은 큐레이션을 통한 테마별 장소, 사용자들이 자주 방문하는 공간 추천 기능 등을 보여준다. 또한 지역별 검색이나 공간 목적에 따른 검색이 가능해 모임 등의 특수한 상황에 대한 장소에 대한 서칭에도 효과적이다. 이러한 관점에 주목해 이번 포스팅에서는 공간 추천 앱 “Day Trip”에 대해서 분석해보고자 한다.
데이트립 홈화면에서 좌측 최 상단에는 Day trip 브랜드 로고와 함께 국가가 표시됨을 볼 수 있다. 또한 함께 제시되는 화살표 아이콘을 통해 사용자는 어떠한 기능이 있음을 인식할 수 있다. 1번 화면과 같이 국가선택 페이지는 아시아 / 북아메리카 / 유럽 등의 6개 대륙으로 소팅을 할 수 있고, 이후 하위에 제시되는 리스트 선택을 통해 국가별로 장소를 분류해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하위 리스트의 경우, 해당 국가의 무드를 담은 이미지를 사용해 시각적으로 사용자의 이해를 돕도록 설계되었는데, 보다 섬세한 안내를 위해, 국가 이미지를 파리_에펠탑과 같이 트레이드 마크가 되는 건축물 혹은 유적지 등의 장소를 사용한다면 사용자의 앱경험 향상에 도움이 될 듯 하다.
홈화면 상단에서 추천부터 시작해, 국내여행 / 해외여행 / 문화생활 / 커피 등 12개의 카테고리에 따라 앱을 이용할 수 있다. 탭 가장 왼쪽에 위치한 필터 아이콘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이 아이콘을 통해 관심주제를 설정할 수 있는데, 관심 주제 활성화는 물론이고 선택하는 순서에 맞춰 탭을 커스터마이즈 할 수 있다는 부분이 다른 서비스와 차별화되는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카테고리의 범위에 대해서 개선이 필요하게 느껴졌다. 특히 [커피 / 미식 / 술 / 차] 항목의 경우, 미식이라는 큰 카테고리에 포함될 수 있는 부분인 만큼 UX Writing 부분에서의 변화가 필요할듯 하다.
추천 스크린에서는 [에디터 추천 / 큐레이션 / 데이로그 / 데이톡 / 관심지역 추천 / 인기 지역 / 해외 여행 / 인기국가 ] 총 8개로 구성된 반면, 12개의 카테고리 항목을 선택한 페이지에서는 [큐레이션 / 데이로그 / 데이톡] 3개의 모듈로 구성된 화면을 제공한다. 많은 앱에서 과도한 스크롤 다운을 볼 수 있는데, Day Trip은 카드형식의 모듈을 통해 가로와 세로 각각의 방향에 대해 스크롤을 모두 사용해 사용자의 스크롤 다운에 대한 부담감을 덜어주고 있다.
지도를 배경으로 사용해 시원한 레이아웃을 확보했다. Day Trip 내 저장된 공간에 대해 한눈에 위치 확인이 가능하며, 위치를 나타내는 플래그 위로 커피잔/식기 등의 간단한 아이콘을 통해 표시된 장소에 대한 간략한 정보를 시각적으로 함께 제시하고 있어 사용이 편리하다. 제스처를 통해 지도 확대 및 축소와 위치변경 등의 액션시 ‘현 지도에서 검색’ 버튼을 통해 한번의 터치로 재검색 할 수 있도록해 사용자의 플로우를 단축했다. 이 버튼에 대해 전체적으로 검은색을 사용한 타 버튼과 달리 푸른계열의 텍스트 컬러를 활용해 시각적으로 부각되는 효과를 덛붙였다. 맵 하단에 위치한 FAB의 경우, GPS 연상시키는 아이콘을 통해 사용자의 현위치로 즉시 이동 가능함을 연상시키며 사용자의 편의성 확대를 고려한 부분을 확인할 수 있다.
검색을 위해 인풋박스 터치 시, 스크린이 전환되는 것을 볼 수 있다. 전환된 화면에서 주소혹은 이름을 통한 공간의 직접적인 검색은 물론이고, 체크박스를 통한 지역 범위 설정, 그리고 인기지역에 대한 키워드 검색도 가능하다. 소팅모듈에서는 Home화면 소팅탭과 마찬가지로 ‘필터 버튼’을 확인할 수 있다. 다만 필터의 내용은 이와 차이가 있는데, 지도검색에서의 필터는 [식음료 / 여행 / 쇼핑 / 문화 / 숙박 / 작업 / 액티비티 / 기타 ] 총 8가지의 카테고리로 분류했으며, 각각의 항목에 대한 하위 뎁스를 구성해 섬세한 분류작업이 가능하다. 다만 이 역시 [스테이 / 호텔], [운동 / 골프장]과 마찬가지로 중복되는 워딩이 존재함에 따라 변화가 필요해 보인다.
주변공간 추천 모듈의 경우 사용자의 행동에 따라 ‘Pop-up과 햄버거 아이콘’ 두가지 형태로 보여진다. 기본 모드와 버튼을 통해 검색할 경우 팝업의 형태로 보여지지만, 지도를 이동하거나 확대및 축소에 관한 행동이 감지될 경우 햄버거 아이콘으로 축소된다. 이처럼 한가지 모듈에 대해 목적에 따라 인터렉션하도록 디자인해 한정된 스크린의 공간을 깔끔하고 시원하게 디자인했다.
앱스토어에서 "Day Trip"의 분류는 “여행”이다. 장소에 방문하기위한 정보 수집과 방문 후 기록하는 일이 우선시되는 항목이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이다. Bottom bar에 “+” 형태의 글 추가를 연상시키는 아이콘을 포함해, 사용자가 빠르게 기록 가능하게 했다. 특이한 점은 해당 아이콘을 터치 했을 때, 빠른체크인 / 데이로그 / 큐레이션 3가지의 선택지가 제공된다는 것이다. 각각의 리스트에 대해 이미지와 간략한 설명을 추가해 사용자의 이해를 돕고 있다. 설명의 경우, 타이틀에 비해 작은 사이즈와 그레이톤의 컬러를 통해 볼드체에 블랙으로 쓰여진 타이틀과 대비를 이루고 있다. 서브 텍스트를 통해 사용자의 이해를 도움과 동시에 타이틀을 강조할 수 있다는 것을 배울 수 있었다.
“빠른 체크인”이름만으로도 알 수 있듯, 방문한 장소에 대해 단순한 프로세스를 통해 기록할 수 있는 기능이다. GPS를 사용한 위치 정보 제공으로 별도의 방문장소 선택 없이도 이용 가능한 장점이 있다. 전체공개 여부에 대해 설정할 수 있도록 체크박스를 활용했다. 눈에 띄는 점은 체크인 완료 버튼의 활성화 여부다. 빠른체크인의 기본 화면에서 체크인 완료 버튼은 비활성화를 뜻하는 그레이톤으로 나타난다. 이후 장소 및 날짜를 선택하면 해당 버튼이 검정색으로 변경되어 활성화 상태가 되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즉, 버튼의 컬러를 통해 필수 작성해야하는 요소에 대해 안내하고 있는 것이다. 흔하게 접할 수 있는 필수항목 표기로는 "*"표시와 ”붉은 계열의 텍스트“ 표시 혹은 인풋박스 내부의 ”필수 입력 항목입니다.“ 안내를 떠올릴 수 있는다. 이러한 기존의 방식이 아니라 순차적인 필수입력값에 대한 배치와 버튼의 활성화를 통해 항목에 대한 기본값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앱의 이곳저곳에서 “큐레이션”이라는 단어를 흔하게 접할 수 있다. “큐레이션”이란 데이트립에서 제공하는 3가지 글 작성 형태 중 한가지로, 다수의 공간에 대해 한개의 글로 정리할 수 있는 작성방식이다. 큐레이션 작성 선택시, 가장 처음 제시되는 화면은 공간 선택 페이지이다. 사용자는 이 페이지에서 작성을 원하는 장소를 선택한다. 다수의 장소를 선택할 수 있는 기능인 만큼, 검색과 필터, 지역선택에 대한 Sorting이 가능한 것을 장점으로 꼽을 수 있다. 특히 필터의 경우, #지도 페이지와 같은 형태의 필터를 적용할 수 있어 사용자의 러닝타임에 대한 부담을 줄였다. 아쉬운 점은 정렬방식이다. Day Trip은 지구상에 존재하는 모든 공간에 대한 정보를 담고 있지 않다. 다시말하면, 작성을 원하는 공간이 Day Trip의 리스트 안에 없을 가능성도 있다는 뜻이다. 이러한 정보에 사용자가 접근하기 위해서 사용자의 장소 추가 기능 혹은 가나다 순 정렬법이 추가된다면 사용자의 앱 경험 향상에 도움이 될 수 있을듯 하다.
7:5 비율의 이미지 모듈이 3x3 배열배치되어 리스트를 이루는 공간의 이미지가 가장 눈에 띈다. 이미지를 다소 큰 비율로 사용해 시원하고 깔끔한 화면을 만들었다. 이미지 하단에는 각 공간에 대한 이름과 간략한 정보(카테고리 및 위치)를 확인할 수 있다. 다양한 컬러와 분야에 대한 특징을 단순화시킨 아이콘을 사용한 플레그를 주목해보자. 카페, 식사, 술에 대한 항목은 주황색을 사용했고, 서점/소품샵 등의 매장에는 민트색을, 호텔 / 펜션 / 숙소 등에는 노란색 플래그를 사용한 것을 볼 수 있다. 이런식으로 각각의 항목에 대해 고유 컬러를 부여하고, 그 안에 작은 이미지형 아이콘을 삽입해 사용자에게 직관적인 이해를 돕고 있었다. 또한 플래그 옆으로 그레이톤의 텍스트를 이용, “강원도, 삼척시”와 같이 대략적인 공간의 위치 정보를 안내해 사용자의 앱 사용감을 향상시켰음을 알 수 있다.
내 리스트에 생성된 각각의 리스트 화면에서, 자신이 방문한 공간에 대해 방문 기록을 빠르게 선택할 수 있다. 일명 “도장깨기”라 불리는 형식을 사용한 것이다. 왼쪽부터 방문을 완료한 장소의 수, 오른쪽은 방문하지 않은 장소의 수를 나타내고 있다. 그리고 이에 대해 인터랙션 바를 통해 사용자가 해당 리스트의 공간 방문 완료에 대해 대략적인 퍼센테이지를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시각적으로 표현하는 방법으로 사용자는 직관적으로 해당 리스트에 대한 완료율을 인식, 흥미를 유도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인터랙션 바 상단의 프로필 아이콘 역시 이에대한 연장선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리스트 이름 하단에서 사용자의 프로필사진과 겹쳐진“+” 아이콘을 통해 사용자는 리스트에 친구를 추가해 공유할 수 있는 기능이 있는 것을 무의식중에 인지할 수 있다. 지인과 함께 해당 리스트에 대한 방문률을 공유하며 ‘다음엔 여기 가보자’ 혹은 ‘이젠 여기만 가보면 되겠다!’ 등 앱 사용의 재미를 제공하는 요소라 생각하게 되는 부분이다.
공간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페이지는 앱 내에서 가장 중요한 페이지 중 한가지이다. 앱을 이용하는 최종적인 목적이기 때문이다. 해당 페이지에서는 첫 스크린에서 절반이 넘는 비율을 공간에 대한 이미지가 차지한다. 넓은 이미지 사용을 통해 모던한 인상을 주었으며 최대한 현실감있게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 하단의 프로필 영역에서는 글을 작성한 사용자의 프로필사진과 이름, 팔로우 버튼이 차지하고 있는데, 팔로우 버튼에 언더바를 표시하므로써 팔로우 기능에 대해 직관적이고 단순한 프로세스를 구성했다. 바로 아래의 공간에 대한 이름과 주소 카테고리에 대한 대략적인 정보를 이전화면의 모듈과 같은 스타일로 채택해 정보전달에 있어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우측의 화살표 아이콘을 통해, 해당 페이지에서 담지 못한 정보는 이어지는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는 페이지의 연속성을 보이고 있다. 하단에서는 활성화된 “저장됨” 버튼에 대해 책갈피 아이콘을 채워 표현함으로서 활성화 상태를 나타내고 있었으며, 연관 추천 모듈 역시도 각각의 리스트 스타일을 이전 페이지와 동일하게 디자인해 사용자가 이용에 편리하도록 디자인했다.
마이페이지는 GNB / 프로필 / 필터 / 히스토리(방문기록) 크게 4가지 모듈로 나누어 분석해볼 수 있다. 최상단의 GNB영역은 (사용자)검색 / 프로필 공유 / 설정 아이콘으로 구성되었다. 각각의 기능은 아이콘을 통해 기능을 인식하도록 디자인된 듯한데, 설정을 뜻하는 아이콘의 경우, 3개의 점으로 이루어진 형태를 사용하고 있어 ‘설정’보다는 ‘더보기’에 가까운 형태를 보이고 있었다. 이에 어딘가 어색함을 느끼게 되었고, 톱니바퀴 등의 사용자의 입장에서 익숙한 아이콘으로 변경하는 등 약간의 개선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다. 검색기능 역시 마찬가지이다. 프로필 영역에 검색기능이 위치하는 앱이 흔하지 않다보니 아이콘의 사용 측면에서 다소 불편함으로 다가왔다. 사용자에 대한 검색이므로, 홈화면>데이톡 페이지에서 함께 사용하거나, 변경이 어려울 경우에는 현재 페이지에 ‘계정관리’ 등의 타이틀을 좌측 상단에 적용하는 방안을 고려해볼 수 있었다.
페이지의 중간부에서 데이로그 / 큐레이션 두가지의 액션을 확인할 수 있다. 데이로그의 경우, 하위 depth로 이미지 / 타임라인이 있다. 이미지는 작성한 데이로그(포스팅)에 대한 기능이며, 타임라인은 방문한 공간에 대한 체크인 기록을 확인하는 기능이다. 이미지와 타임라인이 기능적인 측면에서 유사하다고 여기기에 어려운 부분이 존재하는 것으로 보인다. “데이로그”라는 타이틀 아래 포함되어있기 때문에, 동일 기록에 대한 “제시방법”으로 인식될 가능성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에 대한 개선 혹은 UX Writing의 개선등의 방안이 필요하게 느껴졌다.
➡️ 카테고리 가운데 [술 - 차 - 커피 - 미식 ]의 경우, 경계가 애매한 부분이 포착되었다. 카페 / 술 / 다이닝 등의 이름으로 개선한다면 분류가 한결 안정감 있을 듯 하다.
➡️질문, 정보공유, 하고싶은 이야기 등을 사용자들끼리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인 '데이톡'은 홈화면의 모듈을 통해서만 접근이 가능하다. 하지만, 해당 모듈은 스크롤 다운이 필수적이며, 작은 더보기 버튼으로 인해 사용에 불편함이 있어 보인다. '데이톡' 기능으로의 빠른 접근이 가능하도록 개별적인 아이콘을 제작한다면 보다 사용성이 향상될 것이라고 생각된다.
➡️ 내 리스트 - 저장한 공간에서 방문한 공간에 대해 핀 아이콘을 통해 체크인(방문 경험)을 등록할 수 있다. 이는 썸네일 내부의 아이콘 터치라는 장점을 보인다. 하지만, 아이콘을 실수로 터치하는 등의 사용자 오류 발생시 해당 페이지에서의 취소가 불가능함이 포착되었다. (취소를 위해서는 마이페이지 - 타임라인 - 우측 3개 점 아이콘 탭 - 체크인 삭제 탭의 과정을 거친다.) 이러한 부분에 대해서 두 번 탭 = 비활성화 와 같이 해당 페이지 내에서 취소 가능한 형태로 개선 가능해 보인다.
➡️ Day Trip은 여행 및 지역정보 카테고리에 해당한다. 즉, 사용자 사이의 커뮤니케이션 및 검색이 가능한 앱이다. 하지만, 다른 사용자가 작성한 글을 보기 위해서는 검색이 유일한 접근 방법이다. 이 검색 기능은 마이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는데, 타 앱과는 차별화된 위치로 인해 오히려 기능 사용에 불편함이 느껴졌다. 따라서 검색 아이콘을 홈 혹은 다른 위치의 위치변경이 필요해 보인다.
➡️ My page 우측 상단에서는 3개의 아이콘을 볼 수 있다. 그 가운데 가장 우측에 위치한 세개의 점 아이콘의 경우, 설정에 대한 아이콘임에도 불구하고 기능에 대한 유추가 어려웠다. 설정보다는 '더보기'기능에 가까워 보였고, 이는 사용자에게 있어 한 번 더 생각하게 만드는 부분으로 보여졌다. 따라서 톱니바퀴 등의 기존의 앱에서 자주 사용되는 설정 아이콘으로 변경한다면 새로운 사용자의 앱 경험이 향상될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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