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차부터 그룹 프로젝트가 시작되었다. 내가 속한 조는 4명으로 이루어졌고, 시원시원하게 과정이 진행되었다.
제로베이스 커리큘럼이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수업이다보니, 그룹 프로젝트 역시도 당연히 온라인으로 진행하게 되었다. 우리 조는 한 분께서 오픈카톡을 만들어 주셔서 카카오톡을 통해서 소통했다. 카카오톡이라는 도구가 익숙한 만큼 원하는 내용을 수월하게 전달할 수 있었지만, 회의내용 정리하면서 자료 찾아보고, 동시에 카카오톡 타자까지 치려니 처음으로 내 타자속도가 느린것 같이 느껴져서 속상한 부분도 있었다,,,🤦♀️
우리조는 정말 엔젤들이 가득했다. 보통 모두가 퇴근한 시간인 9시-10시 사이에 2시간정도 카톡으로 만나 회의했는데, 모두 엄청 의욕적이셨다. 엄청난 문장 구사력을 보유하신 분이 계신가 하면, 자신있게 의견을 피력하시는 분도 계셨고, 섬세하게 프로젝트의 방향성을 잡아주시는 분도 계셨다. 학부때 진행했던 팀플에서 별별 상황을 경험했던 나로써는 팀플에 대해 부정적 이미지를 강하게 가지고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경험을 통해 팀플에 대한 스테레오타입에 금이 가게 해주셨던 고마운 분들이다.
우리 조는 리서치의 가설과 결과가 일치하지 않았다. 그래서인지 잠깐 혼란이 왔지만, 모두의 의견을 차근차근 조합하다보니 방향성이 보이게 되었다. 정해진 길을 찾으려고만 했었는데, 이렇게 방향을 새로 만들어버리는 경험이 새로웠고, 이렇게 진행될 수 도 있구나 싶었다.
팀에 굉장히 열정적으로 이끌어가시던 분이 계셨다. 결국에는 개인 사정으로 마무리짓지 못하고 떠나게 되셨지만. 시작을 함께 했음에도 같이 마무리하지 못했던게 아쉽지만, 엄청난 의욕을 보이셨던 분이셔서 그분께서도 원치 않았을 사정이 생겼나 싶어 걱정되기도 했다. 문제는 그 분께서 발표자로써 정해졌던 상황이었다는 것이다. 처음 그만하셔야 한다는 톡을 보고 살짝 화가 나기도 했고, '뭐지? 장난인가?'하는 기분이 들었던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그분도 어쩔수 없는 상황이 있겠지 하게 되었고, 차분히 생각해보니 설연휴라는 시점과 더불어 다른 팀원 두 분도 몹시 혼란스러우시겠구나 하는 생각까지 다다르게 되었고, 중학교때부터 발표란 발표는 질리도록 했었기 때문에 발표에 대한 부담감이 없었던 만큼, 그리고 다른 팀원 분들께 받았던 만큼 내가 맡아서 해보자 하는 마음이 들었다. 마침 설 연휴에 맞추어 업무 스케줄에 여유가 있었던 터라 가능했었던 일이기도 하다. 어쨌든 이렇게 되어 발표를 진행하게 되었지만, 구글 밋으로 진행된 발표에서 스피커가 나오지 않았고, 스피커를 고쳤더니 PPT 전체화면 이 송출되지 않아 한장씩 넘기며 발표를 진행하게 되었다. 급박하게 준비했던 발표였던 만큼, 불안했는데 사고까지 터지니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 그래도 팀원분들이 계속 톡으로 괜찮다고, 잘할거라고 해주셔서 너무 힘이 됐었다.
저녁에 일하고와서 방전된 상태로 노트북을 두드리는 일이 쉽지 않았지만, 너무 좋은 팀원분들을 만난 덕분에 '폐 끼치지 말아야지!' 하는 마음으로 최대한 열심히 따라가려 노력했던 2주였다. 모두가 힘들었지만, 그만큼의 결과로 남았으면 싶기도 하고, 함께해주셨던 팀원분들에게 '이런 시간도 있었지' 하는 기억으로 남았으면 좋겠다. 감사했습니다 모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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